의사 국가고시(국시)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10일 회의를 열고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 등 단체 행동 중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9일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율이 6%대에 머문 상황에서 의대협이 입장 변화를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도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한다고 하면 대책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대협은 이날 오후부터 전국의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 중단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각 의대 학생회장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일 회의에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 의대 학생회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파업을 이어가자는 강경 여론이 아직 적지 않지만, 전공의 파업이 이미 중단된 데다 교수님들이 설득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의 81%가 국시 거부 등 단체 행동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32.7%가 휴진했던 전공의들도 이날 대부분 업무에 복귀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9일 대의원 회의에서 파업 재개를 두고 표결한 결과 총 105표 중 93표가 정상 근무를 유지하는 데 투표했다. 이에 전공의 대부분이 이날 병원에 복귀하면서 전공의 휴진율은 전날보다 26.1%p 줄어든 6.6%였다.
정부는 이날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 의사를 밝히면 구제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은 이날 “의대협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보이면 정부와 해결책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공중보건의 1908명 중 508명이 내년에 전역한다. 이날 복지부는 “(구제가 없으면) 내년 공중보건의 300명 정도는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