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제공/국내 실험실에서 첫 우화에 성공한 장수하늘소 수컷의 모습.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인 장수하늘소 1마리가 최근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5년 만에 야외 우화(羽化·유충이 허물을 벗고 성충이 되는 것)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자연에서 보기 어려운 장수하늘소를 복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실험에서 우화한 첫 사례다.

장수하늘소는 수컷이 120㎜까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딱정벌레로 천연기념물 218호다. 1970~1980년대엔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서식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선 자취를 감춘 희귀 곤충이다.

생물자원관은 2013년 오대산 국립공원에 장수하늘소 야외 적응 실험장을 설치하고 야생 생존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에 성충이 된 장수하늘소 수컷은 2014년 8월 북한에서 확보한 개체의 자손이다. 2015년 10월 1년생 유충 상태로 실험장에 옮겨졌다. 당시 유충 70마리를 실험장 내 고목에 이입했는데, 이 중 처음으로 성충이 됐다. 연구진은 장수하늘소의 야외 자생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