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3일 “국내 코로나 위중, 중증 환자가 15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104명으로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중환자가 세자릿수에 접어들었는데 2일 20명, 3일 30명이 추가된 것이다. 지난 사흘 동안 전체 중환자의 절반 가까이(75명)가 나오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는 하루 사이 3명 늘어나 329명이 됐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주도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는 9월 1~3일 사이 누적 코로나 중환자 수가 134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코로나 중환자가 나오고 있는 추세다.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지난 2일 기준 코로나 위중,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국 중증환자치료 병상이 44개 남아있다”고 했다. 중증환자는 폐렴 증세가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뜻한다. 위중환자는 폐렴 증세가 있고 산소호흡기나 에크모 등 기계호흡이 없이는 숨을 쉬지 못하는 위중한 환자를 뜻한다. 중증환자치료 병상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병실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없게 하는 음압 기능과 함께 이런 산소 치료 장비를 갖춘 병상을 말한다.

2일 기준 전국에 518개 중환자 병상이 있는데 코로나 외 다른 중환자가 이용하는 병상들이 있어 실제로 코로나 환자가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 43개에 불과한 상태다. 경기도는 중증환자치료 병상이 단 한개도 남아있지 않고, 인천시 역시 병상 한 개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