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근접하면서 경남 남해안 섬과 육지를 잇는 대교들이 잇따라 통제됐다.
2일 오후 7시30분부터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거가대교를 비롯해 사천대교와 삼천포대교, 남해대교 등도 오후 들어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는 안전 문자를 통해 대교 통제에 따른 차량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마이삭이 남해안에 닿기도 전에 통영 매물도에선 오후 6시 이후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새벽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0m까지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태풍 상황에 따라 3일 오전 5~6시까지 대교 통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빗줄기도 점차 굵어지고 있다. 오후 8시부터 침수 우려가 있는 창원 성주·토월지하차도 등도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합천·김해·양산·밀양 등 강변 둔치주차장 29곳은 폐쇄됐다. 태풍 마이삭은 경남에 많게는 300㎜의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지난 2003년 9월 경남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매미와 예상 이동 경로가 비슷하다는 예보에 따라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태풍이 상륙할 3일 새벽은 1년 중 해수위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 ‘백중사리’와 겹쳐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2003년 매미 내습 당시 창원에서는 강풍과 높은 해일로 18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창원시는 상습침수지역 저지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성산구 귀곡동·귀산동, 마산합포구 해운동·월영동·월포동·남성동·고현리·요장리·창포리·시락리·심리, 진해구 웅천동·웅동 주민들이 대상이다.
학교·마을회관·경로당·관공서 등 201곳을 주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침수위험지역에 있는 상업·체육시설 등에는 영업 중지를 요청했다. 경남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3일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에 등교시각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