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4년차 직장인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매일 물을 마시려 노력하지만, 밍밍한 맛의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힘듭니다.”
Q. 물 대신 다른 방법으로 수분을 보충해도 괜찮을까요?
<조언_이정민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깨끗한 물이 가장 좋아… 갈증 느끼기 전에 자주 마셔야
당뇨병 환자는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당이 오르며 인슐린 저항성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활한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유지하여 혈당 조절과 탈수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5~2L의 물 섭취를 권장하고, 한국영양학회는 성인 남성 1~1.2L, 여성 1L의 순수 물 섭취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하루 체중 1kg당 30mL의 수분을 보충해주세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조금씩 자주, 식후 또는 운동 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에 과도한 양의 물을 마시게 되면 식사 시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도 있어 식사량 감소로 인한 저혈당 위험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