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3년차 직장인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 저림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Q. 발 저림 증상,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조언_홍재원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신경 손상 초기 신호… 혈당 관리는 필수입니다
발끝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린다고 호소하는 분 중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이 높으면 우리 몸의 작은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그중에서도 발과 발끝의 말초신경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거나, 고혈압·고지혈증이 있으면 신경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발끝의 화끈거림이나 감각 이상은 신경 손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점점 위쪽으로 번지거나 상처가 생겨도 모르고 방치되는 위험이 커집니다. 증세가 심해져 무감각해졌을 때는 당뇨발로 이어져 절단을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신경 통증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도 가능합니다.
발 저림 증상 완화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가 최우선으로 돼야 합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신경 손상을 늦출 수 있습니다. 식사 조절,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약물 복용이 기본입니다. 가벼운 근력 운동과 걷기는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금연,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발 관리도 이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