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이다. 봄철 알레르기는 보통 4월부터 6월 초까지이며, 특히 4월 하순부터 5월에 급증하여 정점을 이룬다. 공기중에 날리는 꽃가루가 코 안으로 들어오면 점막을 자극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끊이지 않으며, 코가 꽉 막히고 눈 주변이 가려워, 일상생활이 무척 괴로워진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꽃가루가 본격적으로 날리기 2주 전인 요즘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미리 복용하면 알레르기를 앓는 증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은 “알레르기를 줄이는 약물을 미리 투여해 놓으면 코 점막에 숨어 있던 염증을 눌러줘서 증상이 훨씬 가볍게 지나간다”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면 콧속에 쌓인 유해 물질을 씻어내고, 점막에 수분도 공급할 수 있어 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는 사람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꽃가루 농도 지수를 수시로 확인하여, ‘높음’ 이상인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할 때는 선글라스와 KF80 이상의 황사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외출 후 돌아온 뒤에는 겉옷을 털고, 손과 얼굴을 씻고, 샤워와 머리 감기까지 해서 몸에 묻은 꽃가루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때론 코 감기를 알레르기 비염 증세로 혼동할 수 있다. 박흥우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면역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감기는 발열과 몸살, 두통을 동반하며 대개 1~2주 이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열이 나지 않으면서 증상이 한두 달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