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이용준·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이 기존 목표치인 70 미만보다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사건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L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2026년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에 발표됐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래픽=김성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이 재발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러한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치를 검증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17개 의료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3048명을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 미만으로 설정한 집중 목표군과 70 미만을 목표로 한 기존 목표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각 군의 환자는 무작위로 배정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콜레스테롤 강하제 스타틴 용량을 조절하고,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비(非)스타틴 약물도 사용했다.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집중 목표군(55 미만)에서 6.6%로 기존 목표군(70 미만) 9.7%와 비교해 약 3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분석에서도 혈당 조절 악화, 근육 관련 부작용, 간효소 상승 등 대부분의 이상반응에서 두 군 간의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심장학회 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을수록 LDL 관리 목표 치를 더 낮게 잡고, 생활요법과 스타틴을 기본으로 하되 목표에 못 미치면 비스타틴 약제를 단계적으로 더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그래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