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기능이 노화되면 심장이 섬유화되어 수축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이는 조직내 세포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신체기능 저하를 촉발한다.

비만은 심혈관기능 노화를 촉진하나 비만하다고 모두 심혈관기능이 노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만 이외의 다른 요소들이 심혈관기능 노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유럽심장학회지에 체내 지방 분포가 심혈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40~69세 영국인 2만1241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전신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여 전신의 체지방 양과 지방의 체내 분포(내장, 간, 근육, 복부 피하지방)를 계산했다. 동시에 심장MRI를 촬영해 혈관 기능, 심장 운동 및 심근 섬유화 정도를 측정하여, 실제 나이에 대비한 심혈관의 나이를 산출했다.

체지방 분포와 심혈관 나이를 비교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내장지방 양이 많을수록, 근육내 지방 침윤이 심할수록, 간장내 지방 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 나이가 더 많았다. 여성은 피하지방량이 남성보다 38% 더 많았지만, 내장지방 절대량이 남성의 54%에 불과했다. 그 결과 여성의 심혈관 나이가 남성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방 조직은 다양한 세포들로 구성되어 염증 매개체나 호르몬을 방출하는 살아있는 조직이다. 지방 조직은 위치에 따라 기능이 다른데, 특히 내장지방은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인슐린저항을 유발하여 심혈관기능 노화를 촉진한다. 배 안의 내장 지방을 줄여야 심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