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년기에 우울증이 발생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뇌 손상 및 뇌 위축으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에 출연해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정보 처리 속도와 기억력이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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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으로 정보 파악 속도가 느려져 치매처럼 보이는 이른바 ‘가성 치매(가짜 치매)’ 환자는 자신이 치매일까 봐 극도로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하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치매 증상은 다르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잊는 등의 증상은 치매가 아닌 단순 ‘노인성 건망증’일 수 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반면 실제 치매 환자는 방향 감각을 잃어 길을 찾지 못하며, 자신의 상태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정상이라며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또 누가 내 물건을 훔쳐 갔다고 망상적 의심을 하거나, 요리처럼 여러 순서가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해내지 못한다면 우울증보다는 치매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우울증 약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무관하며, 오히려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정보 처리 속도와 기억력이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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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진 교수는 “치매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특히 당뇨는 뇌의 혈액순환을 저해해 기억력 감퇴와 우울감을 유발한다고 한다. 또 기상, 식사, 수면 등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머리를 부딪치는 낙상 사고를 예방해 뇌 손상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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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세심한 관찰과 지원도 필요하다. 노인의 무기력하고 느려진 행동을 단순한 나태함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연락해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한다. 인지 저하로 약 복용을 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가족의 직접 돌봄이 어렵다면 낮 동안 인지 훈련과 보호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센터)나 요양보호사 등 국가 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전홍진 교수는 “사별 등으로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커뮤니티 활동, 봉사, 여행 등을 통해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핵심 비결”이라고 했다. 더 많은 건강 관련 정보는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