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또 쉽게 피로해집니다. 하지만 예민한 성격을 잘 관리하면 이것이 남다른 성취를 이룰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에 출연해 ‘예민함’을 긍정적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그 비결로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안전 기지’를 만들고,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에 과도한 의미를 두지 말라고 제안했다.

전홍진 교수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매우 예민한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리, 냄새, 빛과 같은 감각 자극에 민감해 층간 소음이나 배우자의 큰 목소리에도 쉽게 고통을 느끼며,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전 교수는 이 같은 예민한 성격이 사회적 성공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아주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가 적지 않다”며 “남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술가나 사업가 중에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포착하는 선천적 기질을 가진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남들은 그냥 넘겨버릴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전 교수는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안전 기지’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어릴 때는 부모의 공감과 응원이, 성인이 된 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면에 표기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닥터인사이드’ 예민한 사람에게 주는 조언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