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갈 것인가’가 화두이다. 35년 넘게 백세인 장수를 연구해 온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100세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신체 활력을 위한 ‘걷기’와 정신 건강을 위한 ‘독립심’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꼽았다.

일본 나가노 장수 마을 비결은 ‘워크 앤 토크’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일본 나가노현은 2000년대 들어 남녀 모두 장수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곳이 단기간에 장수촌으로 변모한 비결은 바로 주민 운동에 있었다.

건강·장수 전문가들은 나가노현의 ‘워크 앤 토크(Walk and Talk)’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주민들을 10명씩 조를 짜서 대화를 나누며 걷게 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이 지역의 건강보험 소모율이 일본 내 최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나가노의 신슈 의과대학팀이 개발한 ‘인터벌 워킹’도 화제가 됐다. 인터벌 워킹은 3분은 천천히, 3분은 빨리 걷는 것을 5회 반복하는 운동법이다. 이는 장수촌이 대부분 언덕 지역에 위치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생활한다는 점에 착안해 평지에서 걸을 때도 언덕을 오르내리는 효과를 내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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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운동은 근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뇌신경을 촉진해 인지 능력을 향상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 요인, 유전보다 ‘사회적 결속력’이 더 중요

박상철 교수는 “장수에 있어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5%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75% 이상은 생활 습관과 환경, 특히 사회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건강·장수 전문가들은 고독을 만병의 근원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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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의 경우,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의 의료 지원 외에도 끈끈한 결속력과 서로 챙겨주는 신뢰 문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함께 운동하고, 밥을 먹고, 여행하는 어울림 속에서 우울증이 예방되고 건강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하자, 주자, 배우자’... 뇌를 자극하는 삶

박상철 교수는 성공적인 노년을 위해 ‘하자, 주자, 배우자’라는 세 가지 태도가 요구된다고 했다. 공예나 여행 등 활동에 참여하고(하자), 남에게 베풀며 사람들을 이끌고(주자),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익혀야 한다(배우자)는 것이다. 루틴한 일상은 뇌에 자극을 주지 못하므로, 외국어나 예술 활동, 종교 활동 등을 통해 끊임없이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인사이드'

그는 “100세 시대의 장수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면서 “내 발로 걷고(Independence), 이웃과 소통하며(Connection), 끊임없이 배우고 움직이는 것.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나 스스로의 삶을 지탱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건강한 장수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닥터 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