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수면 구조에서는 깊은 잠에 들어가서 휴식과 회복이 이루어지는 비렘(non-REM) 단계 수면과 기억이 공고화되면서 꿈도 꾸게 되는 렘(REM) 단계 수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래야 꿀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다.

소음은 꿀잠의 최대 적이어서 세계보건기구는 야간 소음 크기를 40~45 데시벨(비 오는 소리 크기 정도) 이하로 만들라고 추천한다. 야간 소음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빗소리나 바람 소리로 소음을 덮어버리는 핑크 노이즈를 사용하거나, 귀마개로 소음을 차단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국제 학술지 ‘수면(sleep)’에 이 두 방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평균 29세 건강한 미국인 25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들을 7일간 45~65데시벨의 소음 환경에서 수면에 들게 했고, 이들에게 핑크 노이즈나 귀마개를 제공해서 수면 소음을 극복하도록 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깊이를 측정한 결과, 소음 환경에 노출되면 깊은 수면 단계인 비렘 수면 시간이 23분 감소했다. 핑크 노이즈는 수면이 분절되는 것을 일부 막아 주고 수면의 깊이를 일부 회복시켰지만 렘수면을 감소시키는 등 수면 구조를 현저하게 나쁘게 만들었다. 반면에 귀마개는 비렘 및 렘수면 시간을 21분이나 늘려서 소음에 의한 수면 방해 효과를 거의 모두 차단했다.

수면 시간 중 소음은 뇌 실질 및 뇌혈관 내로의 염증세포 침윤을 증가시키고,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뇌혈관내피세포 손상을 촉발하여 수면을 방해한다. 소음 제거와 잠을 도와준다는 장치, 음악, 유튜브 등이 넘쳐나지만, 꿀잠을 자고 싶다면 간단하게 귀마개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