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피를 2~3잔씩 마시거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를 1~2잔씩 마시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일일 카페인 섭취가 인지기능과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10일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미국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S)에 참여한 13만1821명을 최대 43년간 추적한 자료가 이용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하루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상·중상·중하·하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이들의 치매 진단 여부, 주관적 인지 저하, 객관적 인지기능 평가 결과 등을 비교했다. 추적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1만1033명이었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 상위 25% 그룹의 치매 위험은 하위 25% 그룹에 비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은 주관적 인지 저하 유병률도 더 낮았으며, 일부 지표 중 객관적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더 나은 수행 능력을 보였다.
카페인이 포함된 차 섭취량이 많은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그러나 디카페인 커피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인지적 이점은 카페인 커피를 하루 2~3잔, 차를 하루 1~2잔 마신 사람들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 보호 효과의 주요 요인이 카페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카페인 섭취량이 많은 경우여도 이전의 일부 연구에서 제기된 부정적 효과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실제로 어떤 성분이 어떤 기전을 통해 작용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