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소아과 병원에 영유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다. RSV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에서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RSV는 유행이 시작되면 한 명의 환자가 3명의 주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4~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뒤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고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염증이 생기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후로 손 씻기, 영유아 장난감·식기 소독하기,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에는 예방 항체 주사를 활용한 감염 예방도 권장된다. 베이포투스는 대표적인 RSV 항체주사로 태어난 시기나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신생아와 영아에게 모두 접종 가능한 예방 주사다. 최영준 교수는 “한 번의 접종만으로도 5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돼 감염 위험과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도 최근 역대 최대 수준의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의 40%가 0~6세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어린이집·유치원·키즈카페 등 영유아 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위생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최소 48시간 동안은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