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둔 부모가 아들만 둔 부모보다 노년기 인지 기능을 더 잘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대 연구팀은 가족 구성원과 노년기 인지 기능 간 관계 분석 결과를 국제 학술지 ‘여성과 노화’(Journal of Women and Ageing) 최신 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자녀 구성을 묻고 인지 기능 수준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인지 기능은 기억력·계산 능력·언어 이해력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그 결과 딸이 있는 부모의 인지 점수가 아들만 있는 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이런 차이는 외동딸을 둔 부모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돌봄과 정서적 교류가 아들보다 지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효과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 딸과 실제로 한집에서 거주하는지 아닌지의 여부보다, 정기적인 연락이나 정서적 교류 같은 관계적 연결이 있었는지가 인지 기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딸이 제공하는 정서적 지지가 고령 부모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장기간 추적 자료를 통해 딸의 돌봄 역할과 부모의 인지 변화 관계를 더 정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