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가 더 아픈 사람이 있다. 일반적 디스크 요통은 쉬면 좋아진다. 이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 즉 정상적으로 발생하지 않아야 할 염증이 골반과 척추 쪽에 지속돼 생기는 병이다. 염증이 허리, 등, 목까지 타고 올라가 전신적인 척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 내과 박민찬 교수와 함께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강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유는 염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그 결과 척추뼈와 뼈 사이 테두리를 따라 뼈가 자라나는 이차적인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진다.

박민찬 교수는 “일반적 요통은 오래 서 있거나 활동을 많이 하거나 과로하면 심해지고, 눕거나 앉아서 쉬면 좋아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반면 강직성 척추염은 자다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특히 더 뻣뻣하고 아프다”고 말했다. 일어나서 활동하고 움직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이외에도 말초 관절염(무릎, 발목 등), 족저근막염 등도 일으킨다. 눈에 포도막염이 오거나 피부에 건선이나 염증성 장 질환(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이르면 10대 후반 시작되거나 20대 초중반에 발생한다. 여자보다도 남자에게 훨씬 흔하다.

지면에 표기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조선일보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강직성 척추염>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