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더위와 추위가 교차하는 기후 변화가 심하다. 이 같은 이상 기온 현상이나 기후 변화가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기온 변화가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를 미국의사협회지 심장편에 최근 발표하였다. 심부전은 관상동맥 질환, 심장근육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심장 수축 기능이 떨어져서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몸이 붓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스웨덴에 거주하는 심부전 환자 중 2006년도부터 2021년 사이에 사망한 25만0640명의 의무 기록을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이 사는 지역의 기온을 측정하고, 기온의 변화 여부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여부 간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 기온과 사망률은 ‘U자’ 모양의 관계를 보였다. 즉 기온이 너무 낮아도, 높아도 사망률이 올라갔다. 기온이 매우 낮은 경우는(영하 9도 이하)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16% 증가하였다. 기온이 높은 경우도(영상 20도 이상) 8% 증가하였다. 스웨덴에서는 영상 20도가 높은 기온에 해당한다.
남자이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낮은 기온에 더 취약했다. 반면에 부정맥이 있는 경우는 높은 기온에 더 취약하였다.
건강한 사람들은 기온 변화가 있어도 자율신경계를 통해서 체온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심부전 환자들은 자율신경계나 심혈관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심부전 환자는 추위가 올 때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