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를 맞이하면서 난청 환자가 늘면서, 65세 이상은 3분의 1, 75세 이상은 절반이 난청을 가지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 보청기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 난청은 전체 노인 인구의 21%를 차지한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김철중의 이러면 낫는다’는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함께 난청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난청은 단순히 의사소통의 문제를 넘어, 삶의 재미를 잃어 우울해하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을 낳는다. 문일준 교수는 “난청이 있으면 귀를 통한 소리 자극이 뇌로 들어가지 않게 되므로, 뇌가 위축되면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로 이어지게 된다”며 “보청기나 인공 와우를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을 치료하면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공 와우 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인공 와우는 달팽이관 내 유모 세포가 손상돼 전기적 신호를 만들지 못할 때 귀 안에 소리 전극을 심어 청신경 다발에 전기적 신호를 직접 전달하는 의료 기기다. 통상 보청기로도 난청이 해결되지 못할 때 쓰인다. 문 교수는 “난청 기간이 짧을수록, 수술 시기가 빠를수록 인공 와우 수술 경과가 좋다”며 “난청으로 소리 자극이 1~2년 동안 뇌에 들어가지 않으면 뇌 기능이 퇴화해 인공 와우를 해도 귀로 들어간 소리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지면에 표기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난청>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