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 시대가 저물고,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종교에 대한 회의와 함께 ‘탈종교’ 바람이 거세다.
이제 사람들은 교리보다 ‘삶 속의 영성(Spirituality)’을 찾는다. 이른바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나 또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이 새로운 영성의 흐름 속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 특히 두 사람의 가르침이 내게 도움이 됐다.
감정의 에너지를 측정한 사람, 데이비드 호킨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영성가인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 Hawkins) 박사는 감정의 에너지를 ‘의식 수준’이라는 수치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200 이하의 감정(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등)은 인간을 병들게 하고 약하게 만든다.
반대로 200 이상(용기, 사랑, 평화, 기쁨 등)은 인간을 치유하고 삶을 확장시킨다.
나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일수록 마음이 수치심과 죄책감의 늪에 빠져 있음을 느꼈다.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식적으로 ‘용기와 사랑’의 상태에 머무는 연습을 했다.
감정은 흘러가지만, 어떤 감정에 오래 머무는 것이 좋은지 다음의 도표가 답을 준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의 삶을 결정짓는다. 당신의 의식 수준은 어디에 있는가.
실용적 영성의 멘토, 웨인 다이어
또 한 사람,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영성가 웨인 다이어(Wayne Dyer). 그는 SBNR 세대를 대표하는 멘토답게 ‘실천적 영성’을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다섯 가지 마음 회복법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기
• “나는 괜찮다”는 자기긍정 반복하기
• 기도하거나, 원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내려놓기
• 감사의 감정을 반복하기
이대로 매일 실천해보니 처음엔 어색했지만, 차츰 마음의 근력과 평정심이 커졌다.
이 다섯가지 방법은 심리학이나 종교, 불교철학 등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당신의 마음의 평정을 위해 당신에게도 권한다.
마음이 혼란할수록 우리는 외부의 구원자를 찾지만, 사실 답은 늘 우리 내면의 고요함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