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가 등장해 비만 약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의학계에는 고도 비만 환자는 ‘비만 수술’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의견이 많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는 박성수 고려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비만 대사 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비만 대사 수술의 대표적 방법은 위 크기를 줄여서 과다 섭취를 못 하게 하는 ‘위 소매 절제술’이다. 위 왼쪽 측면을 잘라내 용적의 약 75%를 제거하고 25%만 남긴다. 비만 대사 수술의 목표는 체중 30% 감량이다. 위고비와 같은 약물 치료는 체중 감량 효과가 15~20%이다.

박성수 교수는 “비만 약물 치료는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오는데, 비만 대사 수술은 요요가 없다”며 “환자의 생리적 작용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함께 고혈당, 고혈압 등 대사 질환 개선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 모두 1년 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수술을 받겠다고 응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다만 우울증이나 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 정밀한 상담을 거쳐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도 비만 환자에게 적용하는 비만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는 1년 치 비만 치료 약물 비용보다 적게 낸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지면에 표기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비만 수술>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