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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수십 년째 사망 원인 1위다. 암에 걸려도 생존율이 70%에 이른다고 하지만, 30%는 생명을 잃는다. 한 해 8만여 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최신 암 발생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암 발생자는 28만2047명이다. 매년 중견 도시 인구가 새로운 암 환자로 진단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 수명(남자 79.9세, 여자 85.6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는 5명 중 2명(37.7%), 여자는 3명 중 1명(34.8%)이다.

오래 살수록 암에 걸릴 확률은 올라간다. 2015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암 발생 원인 분석 논문에 따르면, 암은 그 근원이 되는 줄기세포 증식과 분열 횟수에 따라 발생하는 불운의 결과다. 우리가 오래 살면 몸속 줄기세포가 증식 분열하는 과정을 많이 겪고, 그 과정서 돌연변이가 나타날 확률도 커져서 암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 운전을 오래 하면 자동차가 고장나고 교통사고도 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 그러기에 초고령 장수 사회에서 암은 피하기 어려운 숙명 같은 존재다.

우리 모두 언젠가 암에 걸린다고 생각하고 암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암을 조기 발견하느냐 못 하느냐는 차이는 극명하다. 거의 모든 암이 병기 1~2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0~90%를 넘지만,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생존율이 뚝 떨어진다.

암 조기 발견 최대 무기는 정기적인 암 검진이다. 자신의 암 발생 위험도에 따라 적시에 암 검진을 받으면, 암의 약 80%에서 조기 발견 조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인이 흔히 걸리는 암 18종에 대한 검진 방법과 대상을 정리했다<그래픽 참조>. 자기 몸속 암을 스스로 조기 발견하는 사람이 암 정복 주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