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10년 만에 국가 위암 검진 권고안을 개정하고, 새 검진안을 제시했다. 위내시경으로 2년마다 74세까지 받으라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먼저 위암 검진은 위내시경으로 받으라고 권고했다. 기존에는 위장조영촬영술 검사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으나, 검사 정확도가 떨어져 조기 위암 검진으로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위장조영촬영술 검사는 위내시경 검사를 할 수 없는 특수 환경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검진 주기는 기존 매년에서 2년으로 조정됐다.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 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암 검진을 2년 간격으로 해도 위암 조기 발견, 조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검진 권고 연령은 40~74세로 했다. 그 이상 나이에서의 위암 정기 검진은 실효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국가 암 검진 정책 수립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대장암 검진 권고안도 개정해, 기존 분변잠혈검사에 더해 대장내시경을 주요 검진 방법으로 권고하고, 검진 연령을 만 45~74세, 대장내시경 주기를 10년으로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