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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를 맞아 전립선암이 남성암 2위로 올라섰고, 한국인은 전립선암 고위험 그룹이 많아서 조기 발견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국가 암검진에 도입해야 한다는 학계의 의견이 나왔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령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현황을 알리고, PSA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4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754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4%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이 남성암 발생 순위에서 2021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남성암 1위는 폐암이다.

그래픽=박상훈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96%에 이르지만, 뒤늦게 발견된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생존율이 절반 이하인 49.6%로 떨어진다.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는 의미다.

게다가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 중 고위험군, 즉 악성도가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그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는 PSA 검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암세포가 증가하면 혈중 PSA 수치가 높아진다.

학회 정병창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지는 PSA 검사는 환자 부담이 적고,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며 “PSA 검사는 단순한 조기 진단 수단을 넘어 수치 범위에 따라 환자가 어느 위험군에 속하는지를 빠르게 확인해, 불필요한 과잉 치료를 줄이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는 PSA 검사를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해 전립선암 조기 발견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