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모니터 사용이 늘어나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발생률은 2010년 약 8%에서 2021년에는 약 17%로 높아졌다. 2022년 기준으로 안구건조증으로 의료 기관서 진료받은 환자는 237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에는 노화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전자 기기 사용, 미세먼지 등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발병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하거나, 눈물양이 적을 때 눈물막의 균형이 깨져 발생한다. 눈물막은 각막을 보호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눈의 뻑뻑함이나 작열감, 이물감,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은 인공 눈물 사용이나 생활환경 개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방부제 독성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염증이 따르는 경우에는 항염증제 치료가 필요하다.

김동현 고려대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건성안 환자의 80% 이상에게서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눈물막의 지방층을 구성하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확인된다”며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 팩을 눈가에 얹어 찜질하면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20-20-20 규칙도 디지털 기기 사용 중 눈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이다.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눈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구 건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