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박모(54)씨는 암 수술 이후 기력 저하와 의욕 상실로 일상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병원이 제공하는 암 환자를 위한 앱(App)에 등록했다. 박씨는 앱을 통해 의료진의 얼굴을 보면서 운동 콘텐츠를 따라 하기도 하고, 무기력증을 줄여주는 심리 프로그램도 실천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자연스레 암 치료 여정에 대한 참여 의지를 회복하게 됐다. 항암 치료 중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앱이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 콘텐츠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중앙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앱 참여 방식으로 암 환자들을 케어하는 이른바 ‘디지털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 주요 4대 호발암 치료 과정에 있는 약 400명의 암 환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 들어와 있다.
한덕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디지털 암센터장은 “암 생존자는 치료 중은 물론 치료 이후에도 신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여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상황을 자주 겪는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암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 접근하여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와 건강 코칭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암 환자들은 맞춤형 알고리즘을 통해 개별 치료 시기와 건강 상태에 부합하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한 복약 일정, 병원 방문 일정도 체크하고, 식이와 수면 등 생활 습관 개선, 심리 훈련,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자기 효능감 향상 프로그램 등도 참여할 수 있다.
한덕현 센터장은 “근거 기반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과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기에 암 환자들이 암 치료 전과정을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잘 따라 온다”며 “암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체 및 정서 건강 관리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