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울증은 심각한 사회적 이슈이다. 특히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원장과 함께 치료 저항성 우울증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가라앉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우울증의 핵심 증상은 하루 대부분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이전에 즐거웠던 활동에 대해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일상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2주 이상 지속될 때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우울증은 크게 내인성 우울증과 외인성 우울증으로 나뉜다. 내인성 우울증은 가족력,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문제, 완벽주의 성향 등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외인성 우울증은 부부 갈등, 직장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생겨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상담 치료)를 병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이나 TMS(자기장 치료), ECT(전기 경련 치료) 같은 기계 치료도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항우울제 약물을 6개월 이상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 환자의 30%에 달하는데,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에 비해 자살 시도 비율이 최대 7배 이상 더 높다고 한다. 오 원장은 “치료가 늦어지거나 외부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것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근 저항성 우울증 치료를 위해 에스케타민 비강 스프레이(제품명 스프라바토·Spravato)를 처방하기도 한다. 기존 항우울제가 뇌의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방식이라면, 이 신약은 글루타메이트라는 호르몬을 조절해 뇌의 신경 전달 경로를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는 좁거나 손상된 뇌의 ‘도로’를 새로 뚫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과 같다. 에스케타민을 투여 받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 상당수에서 자살 생각이 극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을 보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