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아프시다던 무릎은 좀 좋아졌나요?” “응~, 좀 나아졌어.”

치매 환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전화로 대화를 나누어도 기억력이 향상되고, 우울 증상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클로바 케어콜(Care Call)’을 이용한 효과 분석 연구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 호에 발표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기반 안부 확인 전화 서비스다.

연구팀은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독거 치매 환자 80명(평균 연령 약 80세, 여성 78%)에게 7개월간 주 2회, 총 63회에 걸쳐 케어콜 대화를 제공하며 정서적 지지와 인지 자극을 전달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 우울 척도(GDS) 중앙값은 개입 전(前) 8.5에서 개입 후 6.0으로 감소했다. 기억력 점수도 33% 향상됐다.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기억력 향상과 주의력 유지에 큰 효과를 보였다.

김희진 교수는 “치매 치료에는 약물 외에도 지속적인 정서와 인지 자극이 필요한데 클로바 케어콜은 언제든 이런 접근 가능하기에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어콜 개발팀은 “독거 환자와 나눈 대화를 케어콜이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전화 할 때는 그 주제로 안부를 묻기도 한다”며 “고령자들이 나중에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케어콜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