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넘어지면 인생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이러면 낫는다>는 국내 최초로 낙상의학센터를 개설한 바른세상병원 엄상현(정형외과 전문의) 센터장과 함께 낙상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의외로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집 안이다. 엄상현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거리 두기와 야외 활동 자제로 골절 환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인 골절,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는 줄지 않았다”며 “대다수 노인 골절이 실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년기 낙상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걷는 핵심 관절인 고관절이 손상되면 보행에 지장이 생겨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욕창, 폐렴, 하지 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엄 센터장은 “넘어진 후 절뚝거리면서 걸을 만한 경우라도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며 “금만 간 경미한 골절이라도 시기를 놓치면 수술 규모가 커지거나, 혈관 손상으로 인한 무혈성 괴사로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센터장은 생활 속 낙상 예방법으로 근력 강화 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 비타민 D 보충, 정기적인 시력 검사와 화장실 손잡이 설치, 침대 높이 낮추기, 야간 화장실 조명 등을 꼽았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지면에 표기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낙상> 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