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은 심장의 좌심방이 제대로 박동하지 못하고 부르르~ 떨듯이 뛰는 부정맥이다. 노화와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대한부정맥학회가 발행하는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 60세 이상 심방세동 환자는 75만여 명이다. 2013년 32만여 명에 비해, 10년 새 2.3배 늘었다. 유병률이 60대에서는 3.0%, 70대 6.8%, 80대 이상에서 12.9%에 이른다.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장 펌프 기능을 떨어뜨려 심부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켜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며 “무엇보다 그 상태가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방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혈액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고이면서 심방 안에 끈적한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뇌경색 발생 위험이 5배 높다.

심방세동 초기 증상은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숨이 참, 무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진은선 교수는 “심방세동이 종일 지속되는 경우는 심전도 검사로 쉽게 진단되지만, 가끔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은 장시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심전도 방식이나, 몸에 붙이는 패치형 심전도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방세동 치료는 약물 또는 심장에서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곳을 태우거나 냉각하는 시술을 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치료법 ‘펄스장 절제술(PFA)이 등장하여 부정맥 발생 심장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가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