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35도를 넘고, 열대야에 잠은 설친다.아침부터 짜증은 올라오고,낮엔 무더위로 머리가 핑 돌고,저녁에는 무기력과 함께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는 어쩔 수 없지만,감정과 뇌, 즉 마음의 온도는 낮출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해답은 어렵지 않다.하루를 아침·낮·저녁 세 구간으로 나눠,뇌와 마음의 열기를 식히는 ‘3단계 마음 쿨링 루틴’을 실천해보자.

아침에 일어나 세면대 찬물에 1~2분간 손을 담그면 열대야에 지친 뇌가 되살아난다. 얼음을 넣으면 더욱 효과가 크다. 얼음은 전날 수돗물을 냉장고에 넣어 만든다. /셔터스톡

① 아침 – ‘얼음손 명상’으로 뇌를 깨우다

기상 후 욕실에서 찬물에 손을 1분 이상 담가보라. 열대야로 지친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감각 냉각기법(Sensory Cooling)’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원래 운동선수의 체온과 심박을 빠르게 회복시키려고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 회복과 자율신경 안정 기법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 의대의 신경과학자 앤드루 후버먼 교수는 이렇게 설명한다.

“손바닥, 발바닥, 얼굴 등 특정 부위를 냉각하면 차가운 자극이 뇌의 과열을 식히고, 마음에 평정심을 되찾게 한다.”

◇ 실천법

  1. 세면대에 찬물 받아 손 담그기 (1~3분) *얼음을 넣으면 효과 상승
  2. 손가락 끝과 손바닥의 감각에 집중
  3. 들숨과 날숨을 천천히 반복하며 생각을 비워본다
4-7-8 호흡법. 왼쪽부터 들숨 4초- 정지 7초- 날숨 8초로 천천히 호흡하면 금방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이 이완된다. /셔터스톡

② 낮 – ‘느린숨 호흡법’으로 감정 온도 조절

오후 2시쯤, 갑자기 짜증이 솟거나 집중이 안 될 때.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더 강력한 건 ‘4·7·8 호흡법’이다.

미국 통합의학 전문가 앤드루 와일 박사가 고대 요가 호흡(프라나야마)을 바탕으로 단순화해 소개한 이 호흡법은 스트레스 완화, 수면 유도, 자율신경 회복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NASA 우주비행사 훈련에서도 이와 유사한 느린 호흡 기법이 활용된다.

내쉬는 숨이 길수록 뇌의 흥분 회로는 가라앉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마음이 시원해진다.

◇ 호흡 순서

– 4초 들숨 (코)– 7초 숨 멈춤– 8초 날숨 (입 또는 코)– 이 과정을 10회 이상 반복 (약 3분)

해질 무렵 공원 벤치나 나무 그늘에 앉아 바람을 피부로 느끼는 바람 명상도 더위를 흘러가게 하는데 제격이다. /셔터스톡

③ 저녁 – ‘바람명상’으로 하루를 비워낸다

무더위가 주춤하고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공원 정자나 나무 그늘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말고 바람을 느껴보라.

이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즉 잡생각·자기비판·불안 회로를 끄는 뇌 훈련이다.

스탠퍼드대 브래트먼 연구팀은 자연의 감각 자극(바람, 햇살, 물소리 등)에 집중하면 루미네이션(부정적 생각의 반복)이 완화되고, 심박수와 호흡도 안정되며 감정이 차분해진다고 보고했다.

◇ 실천법

  1. 바람 부는 그늘에 앉아 몸의 긴장을 푼다
  2. 눈을 감고 바람이 닿는 부위(팔, 볼, 목덜미 등)를 느낀다
  3. 생각이 떠오르면 “나는 지금 바람을 느끼고 있다”고 속으로 말한다
  4. 그렇게 10~20분 조용히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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