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라고 하면 잠이 들기 어려운 상태, 수면이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 자다가 일찍 깨어버리는 상태, 깼다가 다시 잠에 들기 어려운 상태와, 잠을 잤어도 아침에 개운하지 못한 상태를 모두 포함한다. 불면증이 오래 이어지면, 우울증이나 치매와 같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인다.
최근 영국의학회지 ‘근거 중심’ 편에 불면증에 대한 운동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운동 효과를 조사한 무작위 배정 대조군 연구 22건에서 불면증이 있는 134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요가, 타이치 체조, 걷기,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요가는 수면 시간을 평균 111분 늘려주었고, 수면 효율을 16% 개선했다. 자다가 깨어있는 시간을 55분, 잠에 드는 시간을 29분 줄여주었다. 타이치 체조는 수면 시간을 총 52분 늘려주었고, 수면의 질을 개선했다. 걷기와 조깅은 불면증 중증도를 낮추고, 불면증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
운동은 신경 가소성을 향상시켜서, 신경의 연결 관계를 개선할 뿐 아니라, 수면 및 각성과 관련된 뇌 영역 간의 연결을 촉진함으로써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요가나 타이치 체조는 몸의 인지 능력을 개선하고, 호흡 조절 및 명상 훈련 등을 통해서 신경 전달 물질 분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면을 도와준다고 추정된다. 불면증이 있다면 약물로 치료하기에 앞서서, 수면 위생을 잘 지키고, 요가나 체조 같은 운동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