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유 과정은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다. 모든 악기가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곡이 완성되듯, 약물, 심리치료, 생활습관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회복의 음악이 흐른다.
나는 병원에서 3개월 통원 치료를 받았다. 급성기를 넘긴 뒤 진짜 치료가 시작됐다. 그 이후 10여 년간 일상 속에서 스스로 실천한 루틴이 나를 살렸다.
가벼운 우울은 병원 치료 없이도 좋아질 수 있다. 대신 매일 반복하는 행동과 태도,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더 나은 정신 상태를 위한 다짐이 필요하다.
나는 병원 치료를 마친 이후 지금까지 십수년 동안 다음 7가지 방식을 생활 루틴으로 만들었다.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 운동: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풀었다.
- 자연: 숲길과 바람, 햇살에 나를 맡겼다.
- 긍정심리: 루미네이션(부정적 생각 반복)을 멈추는 연습을 했다.
- 일: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지속했다.
- 명상: 지금 이 순간에 머물렀다.
- 영성: 유한한 나를 초월하는 연결을 찾았다.
- 심리학: 나를 이해하는 틀을 배웠다.
이건 내 방식이다. 누군가는 전혀 다른 루틴으로 마음을 회복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마음의 잔고를 쌓는 법
심리학 공부나 상담도 추천할 만하다. 상담은 단 10회만으로도 마음의 가이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엔 챗GPT 같은 도구도 훌륭한 대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무엇을 하든,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좋겠다.
첫째, 에너지를 흩뿌리지 말자.감정, 정보, 욕망이 과하면 조급해진다. 가능한 한 평정을 지키고, 중도를 유지하자.
둘째, 마음의 항구를 확보하자.힘들 때 쉴 곳이 필요하다. 명상은 내게 가장 효과적인 항구였다.
셋째, 친절하자.작은 친절은 심리적 예금이다. 어려울 때 자신을 지켜주는 마지막 안전망이 된다.
※ 우울탈출법: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기술, 북스톤, 3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