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노이드는 과일, 야채, 견과류, 와인, 티(tea) 등 다양한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항산화 물질이다. 단일 물질이 아니고 플라보놀, 안토시아닌, 플라본 등 여러 종류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플라보노이드를 장기간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만성 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네이처 식품 편에 플라보노이드 섭취가 만성 질환 발생과 사망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40세 이상 영국인 12만48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섭취하는 플라보노이드 종류와 양을 조사한 후 약 10년을 추적 관찰하며 만성 질환 발생률을 조사했다. 티를 즐기는 영국이어서 연구 대상자들은 플라보노이드를 주로 티(67%)를 통해서 섭취했으며, 사과(5.8%), 와인(4.7%), 포도(1.9%), 딸기, 다크초콜릿, 오렌지 등으로도 섭취했다.
조사 결과,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늘수록 사망률이나 만성 질환 발생률이 낮았다. 하지만 같은 양을 먹어도,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한두 가지만을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전체 사망률은 14%, 심혈관 질환 발생은 10%, 당뇨병은 20%, 암은 8% 낮았다.
플라보노이드는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기 때문에 작용 기전도 다양하다. 플라보노이드의 유익한 효과는 주로 항염 작용과 항산화 작용에 기인하지만,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을 개선할 수도 있으며, 항노화 효과에 의하기도 한다.
따라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면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동하는 플라보노이드들이 상호작용함으로써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채로운 플라보노이드 식단이 건강에 가장 좋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