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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주일가량 빨리 와서 12일 제주도부터 장마권에 들어간다. 장마철이 되면 습도 높은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 곰팡이 오염과 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습도가 70% 이상일 때 곰팡이 번식은 급격히 증가한다. 공기 중 곰팡이 포자 농도를 측정해보면, 습도가 높은 6월과 7월에 가장 높다. 장마철에는 비로 창문을 닫아두는 일이 많아, 실내 곰팡이 포자 농도도 늘어난다. 습기 젖은 옷, 땀에 젖은 침구류, 욕실 타일 등에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픽=이진영

공기 속에는 수십만 종류의 곰팡이가 있으며, 이들은 포자 상태로 공기 중을 부유한다. 그러다 자라기 좋은 배지에 머물러 성숙하여 새로운 포자를 만들어 공기 중에 뿌린다. 방치된 식빵이나 과일, 야채도 서식지가 될 수 있다. 곰팡이 종류에 따라, 감염 시 폐렴이나 기관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고, 때로는 간 독성이나 소화관 출혈, 구내염 등이 야기된다. 곰팡이 감염 고위험 그룹은 면역 저하 암 환자, 스테로이드 복용자, 당뇨병,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 등이다. 이들은 통풍이 안 되는 속옷을 피하는 게 좋다.

장마철 곰팡이 오염을 줄이는 핵심 요소는 청소, 건조, 환기다<그래픽 참조>. 습도가 높은 욕실을 자주 청소하고 바닥과 벽에 물기를 남겨놔선 안 된다. 가구가 벽에 딱 붙어 있으면, 환기가 부족하여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장마철에는 가구와 벽의 사이를 몇 센티미터(cm) 띄워 통풍이 되게 하는 게 좋다. 옷과 이불을 젖은 채로 방치하지 말고, 옷장과 신발장도 가끔 열어놔 환기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