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만, 홍콩, 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자, 우리나라는 이달 말부터 감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코로나19 같은 호흡기병은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는 장소를 회피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책이다.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판에 코로나19 감염이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는 2020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코로나19 감염 자료를 분석한 것이었다. 이 기간에 발생한 감염 중 1만3122례에서 감염이 이루어진 장소를 추적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가정, 병원, 야간 술집, 식당, 직장, 해외 유입 등이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감염이 많이 퍼지던 초기에는 주로 야간 술집에서 대규모 전염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이후에는 가정과 병원을 통한 감염이 발생했다. 야간 술집을 통한 전파력은 가정보다 33배 높았다. 가정 전파는 부모, 자식 등 세대 간 감염을 일으킨 데에 비해서, 야간 술집 전파는 주로 동년배를 통해서 이뤄졌다.
야간 술집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술을 마시며 대화도 하고 노래도 부르다 보니 감염이 쉽게 이뤄졌을 것이다.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을 감염시키고, 회사에서 동료를 감염시켜 대거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면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준수가 필수이며, 위험군은 백신 추가 접종도 필요하다.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 방아쇠 역할을 하는 야간 술집 출입 자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