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디빌딩을 통해서 멋진 근육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남성들이 많이 늘었다. 근육이 강화되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근육질의 유명인들이 돌연 사망했다는 기사도 종종 나오곤 한다.
급사의 대부분은 심장 돌연사이다. 이는 숨어있던 심장병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발생하는데, 심장 구조나 기능 이상 또는 부정맥 등이 원인이다. 약물과 관련된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가 발행하는 유럽 심장의학회지 심장 저널에 보디빌딩과 돌연사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국제 피트니스 보디빌딩 협회 주관 대회에 참가했던 총 2만0286명 전 세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평균 8.1년간 관찰하면서, 사망 여부를 조사했다.
관찰 기간, 총 121명의 선수가 사망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5.3세였다. 73건은 급사였고, 이 중 46명은 심장 돌연사였다. 직업적인 보디빌딩 선수들은 아마추어 선수들과 비교해서, 전체 사망률이 5.23배 더 높았다. 심장 돌연사만 비교해 보면, 무려 14.0배가 더 높았다. 부검이 시행된 선수들에게서는 주로 심장과 심실 비대가 관찰됐다.
직업적인 보디빌딩 선수들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과도한 운동을 하고, 그 과정서 심장의 좌심실 근육이 비후화되어 심장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대회에 나갈 때 과도한 체중 조절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겨 몸에 부담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선수가 남용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제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 경우 심장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 멋진 근육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면, 몸과 나이에 맞는 적절한 근육과 운동을 취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