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철도원' 속 히로스에 료코

한때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최고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45)가 최근 불륜과 간호사 폭행 시비로 몰락했다는 소식이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히로스에는 청순한 모습을 보여준 <철도원>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히로스에는 최근 ‘양극성 정신장애’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았다며 “모든 활동을 멈추고 심신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벌인 불미스러운 행동이 이 질환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극성 정신장애는 조증(躁症)과 우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흔히 조울증이라 불린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질환으로, 체중 감소와 손 떨림, 빈맥(頻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울증이 있으면, 조증과 우울증, 두 극단 사이에서 감정, 에너지, 행동, 판단력에 큰 변화가 생긴다. 특히 조증 상태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몇 시간만 자도 피곤해하지 않고 돌아다닌다. 과도하게 충동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함병주 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증 상태가 되면, 의욕이 넘치고, 성욕도 상승하는 경우도 많고, 모든 것을 기분에 따라 행동하게 되고, 그 과정서 난폭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을 경우에는 불안, 초조, 예민한 기분이 흔히 나타나는데, 이 두 질환이 상호작용하여 불안 증세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울증은 시기에 따라 기분 안정제와 항우울제를 섞어서 약물 치료하면 증세가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