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조현병 치료에 쓰던 특효약 사용에 족쇄가 풀렸다.

기존 치료 약제에 효과가 없는 조현병 환자에게 유일하게 처방되는 특효약 클로자핀이 있다. 하지만 클로자핀을 쓰려면 매주 또는 매월 혈액 검사를 해야 했다. 클로자핀은 우수한 효과를 내지만, 드물게 혈액 속에 특정 면역세포를 줄이는 무과립구증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혈액 검사를 자주 하면서 면밀히 관찰하며 쓰라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약효가 좋은데도 많이 쓰이지 않았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최근 혈액 검사 의무화를 폐지했다. 부작용 발생 우려보다 약효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FDA 방침에 따르기에, 국내 난치성 조현병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