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박모씨는 최근 손과 발이 저리고 찌릿찌릿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 박씨는 단순한 수족냉증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말초신경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뒤늦은 입춘 한파 탓에 손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척추에서부터 근육과 피부 등 신경 말단으로 이어지는 신경망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남용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다.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돼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되는 것이다.
그럼 일반적인 손발 저림과 말초신경질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반적 손발 저림은 혈액 순환 문제나 특정 자세를 지속했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세를 바꾸면 금방 회복된다.
이혜림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말초신경질환은 증상이 지속되며, 감각 둔화나 타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며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꿈치에 압박을 가해 글씨를 쓰는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이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이므로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