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0일 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5편으로 고령화 시대 안심할 수 없는 ‘치매’ 편을 공개했다. 치매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출연해 치매의 현황과 치료법, 예방법 등을 소개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김 교수는 “65세 이상에서 치매 유병률은 10%에 달하고, 85세 이상에선 2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했다. 치매는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인지 기능 저하로 실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치매라고 한다. 김 교수는 ”노년기 퇴행성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로 나뉜다“며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70%로 가장 많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 치매 편. /오!건강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이 문제가 돼 발생한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 쌓이면서 독성이 생기고, 독성 탓에 타우 단백질이 엉키면서 뇌 신경이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치매는 건망증이나 경도인지장애와 혼동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의 기억장애는 외우는 것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치매로 인해 가족간 불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기억력이 안 좋으니 이를 재구성하다 생기는 ‘망상 증상’이 생기면서 오해와 불화가 쌓이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경우 가족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되 감정적 동조는 해주는 것이 좋다”며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화제를 돌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치매 환자가 기억력은 떨어져도 감정은 남아 있다”며 “가족들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가장 좋은 치매 예방법으로 사회 활동을 꼽았다. 또 치매를 진단 받았다고 해도 ‘3미’에 힘쓰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미는 ‘의미’ ‘재미’ ‘풍미’이다. 김 교수는 “의미 있으면서도 재미 있는 사회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뇌 기능은 살이 빠질 때마다 뚝뚝 떨어진다. 생선 고기 두부 계란 등 단백질 섭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당뇨와 고혈압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인자다.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위험도 높인다. 청력과 시력 저하 역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