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낮아지며, 이는 우울증 등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 제공

운동과 같은 신체활동이 뇌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를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심혈관영상 연구센터 연구팀은 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신체활동으로 심혈관 건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15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 데이터가 포함된 ‘매스 제너럴 브리엄 바이오뱅크’ 참가자 5만359명의 의료기록 등 데이터를 분석해 운동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참가자 중 774명은 뇌 영상 검사를 진행하고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 활동을 측정했다.

연구팀이 10년 동안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참가자 12.9%에게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당 최소 150분의 적당한 운동이나 75분의 격렬한 운동을 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 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23% 낮았다.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 활동이 적은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운동을 통해 뇌의 스트레스 중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전두엽피질 기능이 개선되면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은 우울증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약 두 배 더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운동이 뇌와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