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조선DB

비만이나 성인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가공식품이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애슐리 기어하트 교수팀의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리가 배우고 기억하는 방식의 변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으며,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정신·수면 장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이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8주간 한 그룹에는 지방과 당분이 높은 간식을, 다른 그룹에는 그렇지 않은 간식을 제공했다. 이후 지방과 당분이 높은 간식을 먹은 참가자들은 중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의 부위에서 활동이 훨씬 활발해진 것이 관찰됐다. 초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뇌를 빠르게 자극해 쾌락, 동기 부여, 학습에 관여하는 보상 체계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 연구에 따르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감자튀김, 피자 등과 같은 초가공식품에는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어 더욱 중독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기어하트 교수는 이 효과가 니코틴, 알코올이나 다른 중독성 약물을 사용할 때와 비슷하다며 “사람들이 초가공식품을 강하게 갈망하고 강박적으로 섭취하며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