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인공지능(AI)이 녹내장 진단과 처방에서 안과 의사를 능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녹내장과 망막 질환이 있는 31~67세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증상에 대한 20문항 응답 자료를 만들고 이를 오픈AI가 만든 GPT-4에게 진단·처방하게 했다. AI의 진단·처방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정확도와 완성도를 평가한 결과 녹내장 진단에서 안과 의사를 앞지른 것이다. 망막질환은 의사와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완성도는 앞섰다.

녹내장은 진단이 어렵기로 악명 높다. 미국안과학회(AAO)에 따르면 녹내장에 걸린 300만명의 미국인 중 절반가량은 자신이 녹내장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있다. 녹내장은 눈 안에서 순환하는 물(방수)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흐름에 장애가 생길 경우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논문의 주 저자인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안과전문의 앤디 황 박사는 “AI가 안과 전문의에게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복잡한 케이스나 환자 수가 많은 분야에서 진단 지원을 제공하고 잠재적으로 업무량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