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진화학적으로 인류에게 이점(利點)이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ADHD의 특징이 식량을 구해야 했던 선사시대에는 장점이었다는 것이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데이비드 바락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무작위 유전자 돌연변이만으로 발생하기에는 너무 많은 ADHD 환자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잠재적 설명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ADHD 환자 진단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진은 457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온라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했다. 참가자 중 절반에 가까운 206명은 ADHD 진단을 받았거나 ADHD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실험 게임은 8분간 덤불에서 최대한 많은 산딸기를 따도록 요구 받았다. 덤불의 산딸기는 따기 시작하면 그 수가 줄어들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시작한 덤불에 머무를 수도 있고, 산딸기가 더 많이 달린 다른 덤불을 향해 움직일 수도 있었다. 이동시에는 실제 상황처럼 시간이 걸리는 환경이었다.
실험 결과 ADHD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덤불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렇게 많이 움직인 사람의 산딸기 채집 개수가 더 많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AHDH의 특성이 과거 수렵채집사회나 유목민들에게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참가자 중 일부가 모두 AHDH 진단을 받지 않은 등 제한이 있는 실험으로 추후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로얄소사이어티 바이올로지컬 사이언시스 학술지의 게재 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