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집 주변의 공원을 뛰어다니며 자란 아이들이 뼈도 더 튼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하셀트대 연구팀은 집 근처에 녹지 공간이 더 많은 아이들은 뼈가 튼튼해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녹지 공간이 평균보다 20~25% 더 많은 곳에서 사는 아이들은 뼈가 더 단단할 뿐더러 골밀도가 낮을 위험도 약 65% 적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인간의 뼈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성장한 후 약 50세까지 안정세를 보이다가 쇠퇴한다. 어린 시절 형성된 뼈 건강이 노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아이들을 위한 녹지 공간이 많을수록 노인들의 골절과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벨기에 플랑드르에 거주하는 327명의 아이들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6세였다. 이중 매일 1~2시간 씩 야외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54.5%, 1시간 미만이 37.8%, 2시간 이상이 8.7%였다.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해 아이들의 골밀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거주지 반경 500m 안에 녹지가 많을수록 골밀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공간이 평균보다 21.2% 늘어날수록 골밀도는 27.38㎧ 늘어났다. 1000m 이내에 녹지 공간이 25% 많은 아이들은 낮은 골밀도를 가질 위험이 67% 감소하기도 했다. 비타민 보충제나 유제품 등의 일일 섭취량은 아이들의 골밀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뼈가 강할수록 나중에 더 많은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도시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녹지를 조성해 아이들의 뼈를 더 튼튼히 만들 수 있고 이것이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