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ADHD 등 정신과 질환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귀울림 증상을 치료하는 앱이 개발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귀울림 치료 앱 ‘마인드이어(Mind Ear)’를 개발하고 효과를 실험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귀울림은 외부에서 나는 자극이 아닌 인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총칭한다. 지직거리는 소리나 알람이 울리는 소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어서 치료가 어렵다. 영국에서만 76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귀울림 치료에 인지 행동 치료(CBT)를 주로 처방했다. 그러나 CBT는 전문가와의 꾸준한 상담을 요해 비용이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앱을 통해 오디오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앱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28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이 중 절반은 마인드 이어를 통해 챗봇이 지시하는 대로 8주간 10분의 상담을 받도록 했다. 나머지 절반은 임상 심리학자와 30분간의 비디오콜을 통해 CBT 치료를 받도록 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 결과 8주가 지난 후 앱 치료만 받은 환자 중 6명이 확실한 증상 완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 심리학자와의 상담으로 증상이 완화된 9명에 근접한 결과였다. 또 실험 중단 8주 후 다시 한 번 효과를 설문했을 때 각 그룹에서 모두 9명이 임상적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확대된 임상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 불면증 등과 연관될 수 있는 귀울림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