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소리 자극이 뇌진탕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클 J. 로이 미국 국립군의관의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임상&중개신경학회보’에 소리 자극이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 같은 뇌진탕 환자의 만성적인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을 입어 만성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군 복무자와 퇴역군인 등 1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뇌진탕 환자에겐 피로와 구토, 경련,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참가자들은 어둠 속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은 채 휴식을 취하며 연구팀이 컴퓨터로 만든 소리를 10회씩 들었고, 연구팀은 소리가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심박동 수 변화, 수면 및 기분 상태 등에 대한 자체 보고 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구참가자의 증상이 임상적 그리고 통계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증상 개선 상태는 3~6개월간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음향 자극이 뇌진탕 환자에서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현저하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 해당 소리 자극의 어떤 점이 증상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어떠한 요인이 증상을 개선하는 핵심 요인인지 입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