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우울증을 함께 앓으면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 연구팀은 미국 건강 및 영양 설문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약 1만5000명의 사망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당뇨병과 대사증후군(Diabetes&Metabolic Syndrome)’에 게재됐다.
연구 참가자의 9.1%는 우울증을, 10%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없는 제2형 당뇨병의 사망 위험은 정상인에 비해 1.55배 높았지만, 우울증과 제2형 당뇨병을 모두 앓는 환자는 사망 위험이 4.24배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 질병 관련 재정적 부담 등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은 몸을 쇠약하게 만드는 질병인데, 우울증이 동반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한다”며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많은 미국인들이 재정적, 정서적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질병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