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생들이 9월 1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학생회관 내 구내식당에서 '천원의 식사' 배식을 받고 있다. /뉴스1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대학생은 매일 아침을 먹는 대학생보다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7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종류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으로, 각종 성인병의 지표로 꼽힌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서울대 학생 1만2302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서울대생의 56.8%(6981명)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1%로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학생 2152명의 1.7%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학생에게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경우보다 73% 높은 것으로 봤다.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과 연관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다. 예를 들어, 건강한 젊은 남성은 아침 식사를 거르면 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에 비해 점심 식사 후 혈당 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메타 분석에서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이 고혈압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